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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그늘로 가까워진 나는
검은 빛에 내 모습이 감춰진다.
환히 빛나는 저 곳으로 달려가면
미소 띈 나를 만나게 될까.
그 곳을 가게 되면
밝고 행복한 나를 보게 될까.
비탈길에 봤던 검은 쓰레기 비닐봉지 때문에
그늘이 더욱 길게 드리워 진다.
낡고 오래된 문소리 때문에
그늘이 더욱 더 길게 드리워진다.
계속해서 어두워지는 그늘 빛에
감춰지는 날
빛나는 저 곳의 사람들은
내가 눈에 보일까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그늘이 말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뒤돌아 뛰었다.
어제 흘렸던 것은
어느새 말라 사라져 버렸겠지
어제 완전히 버려 버렸던 것은
다시 찾을 수 없겠지
생각에 잠긴 채 뛰다가
우현이 비탈길에 홀로 서 있는
흔들리는 나무를 보게 됐다.
그늘과 멀어지는 발걸음이
왠지 더욱 가벼워 졌다.
오래되고 낡은 문소리가 이상하게
반갑게 들렸다.
따스한 빛으로 가까워진 나는
밝은 빛을 받은 채 웃고 있다.
쨍쨍한 빛과 함께 그늘을 뒤돌아 봤을 때
또한 나는 웃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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