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 사람들아
차영섭

우리는 하늘의 뜻 이어받은 하얀 민족이다
위로는 하늘을 받들고 조상을 모시며
아래로는 인화로 단결하여
탐스런 무궁화 꽃 피우고 있다

이 땅은 자손만대로 이어나갈 우리의 고향
눈물의 치욕을 벗고 조상의 빛난 얼 되살려
오늘도 어둠을 살라 먹고 동해에서 해가 솟는다
희망의 빛 온 누리에 비춘다

볼수록 정겹고 생각할수록 사랑스런
구비구비 흐르는 평화로운 산과 강줄기
햇빛 한 줌에도 하얀 마음 스민 맥이 있다
푸르른 숲 산새 소리에 푸른 기쁨 넘치고
아련히 먼 곳에서 흘러와 먼 곳으로 가는
강물은 고즈넉하구나
쪽빛 바다 저기 저 구름 꽃에서
하얀 믿음 푸른 희망을 보네

메뚜기 우렁이 불러 모으고
노고지리 우짖는 청보리밭의 낭만을 찾아
밭에서는 새를 쫓고 우물을 깨끗이 하여
온 강산에 아리랑 춤추며 별을 노래 부르세
元旦의 아침 해 솟아오르고
龍이 개울 가에 앉았도다!

산 넘고 산을 넘어 강 건너 강을 건너
지혜 모아 슬기롭게 고개를 넘어
동인우야 同人于野, 한 마을 이룩하세
싸워서 이긴 대한의 아들 딸들아
이제는 싸우지 않고 이겨내자
아름아름 태극의 향 가슴에 품고
고운 매 길이 살려
明明한 자유의 깃발을 드높이자!

이제 안으로 다독이고
밖으로 그늘진 곳에
손을 뻗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