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그리움 / 차영섭 해를 사랑하는 달은 못 잊어 해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그리움을 불태운다 오늘 아침엔 맘을 굳게 먹었는지 온통 드러내 놓아 기다리고 있다 이때쯤이면 나타나리라는 산마루를 향해, 수줍으면 아예 얼굴을 가리우기도 하고 그래도 그리우면 초승달 눈웃음으로 그믐달 슬픈 눈물로 윙크를 보낸다 해는 눈치도 못 채고 태연하지만 달은 밤을 지새우며 애간장을 태우느니 아, 이 마음을 언제나 알아줄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