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에도 꽃이 필까
알록 달록 저 수 많은 색 중에
나의 색이, 나의 푸른 빛깔이 있을까

봄에 꽃이 피고 가을엔 낙엽 떨어지는
여름엔 땀방울 흘리고 겨울엔 입김 내며 호떡 먹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이야기 들이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나의 것이 될 수 있을까?

낙심마라 꽃이 피기위해
그 작은 씨앗이 꿈틀 꿈틀
얼마나 꿈틀 거렸는지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추억이 얼마나 그리우는지
땀 방울 흘려 얼마나 뜨거운지
호떡 장사 할머니의 손등이 얼마나 차가운지
알기위해서
너는 지금 거기에 서 있으니
낙심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