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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文選 >
옛 선비들의 지혜가 담겨져 있는 훌륭한 글을 선별해 엮어 놓은 문집인 어린이를 위한 동문선...
참 단아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무엇으로 하여금 이 책에서 단아한 향을 풍기게 만드는 것일까.... ...자칫 책장의 겉표지만을 설핏 본다면 잘 알지 못하고 어려운 낱말과 어색한 한자로 나열된 문장의 배열로 이루어진 약간 지루할듯한 옛 시조 가 담겨져 있을것만 같았지만 한번 두번,, 내용을 읽지 않은 채 들어다 보고 또 들어다 보니 옛 선비들의 먹향이 전해지는것만 같다. 단아한 수묵화처럼 먹빛의 은은함이 함께 어우러져 고전을 만나는 기쁨을알게 만들어줄 어린이를 위한 동문선..
옛날과 현대는 분명 많이 다르다. 말투도 다르고,생각의 차이도 있고, 문화도 변화되었고, 편지글 또한 다르지만 고전을 아이들에게 많이 읽힌다면 옛 선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지혜를 피부로 , 마음으로 느껴보는 차분한 사색의 시간이 될듯하다. 현대의 이야기 책은 다양한 색채를 가진다. 빠르고, 격동적이고, 단순하지만 복잡한 미로를 연상케 만든다. 복잡 다양한 현대를 이야기하고 현실에서 존재하지 못하는 불가해한 현상, 추리, 환상과 모험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에게 <동문선>과 함께하는 짧은 시간은 사군자의 먹향과 더불어 옛 선비들의 마음을 닮아보는 좋은 시간이 될듯하다.
이 책은 조선 성종 임금 시절에 서거정과 양성지 등이 왕명을 받아 엮었는데 모두 154권으로 되어있다.우리나라 삼국 시대 후반부터 조선 시대 중반까지 학자와 선비들이 쓴 글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만을 가려 뽑은 문집이다. 옛 선비들의 많은 글 중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글, 꼭 읽어두면 좋을 내용을 몇편 가려내어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출간되었다. 삼국 및 고려 시대 선비들의 글이 전편에 소개되어 있고, 후편에 조선 시대 선비들의 글이 소개되어 있다. 한권의 책을 차례대로 읽다보면 선비들의 글 속에 나타나 있는 시대적 배경 또한 자연스럽게 읽힌다. 한편의 편지글 뒤에 실려있는 선비의 마음과 지혜로 이루어진 페이지는 각각의 편지글 마다 글을 작성한 사람에 대해 간단한 설명과 대표적인 글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어떠한 방면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는지,, 앞의 글을 쓰게 된 배경과 마음은 어떠했는지를 함께 읽어볼 수 있다.
이 시절에는 이러한 일이 일어났으며, 어떠한 선비가 왕명을 받아 우리나라를 침략해 온 적장의 장수에게 보내는 격문을 읽어보면 읽는 이의 마음 또한 적장을 향한 불타는 마음과 조국을 생각하는 선비의 마음을 함께 공감해 볼수도 있다. 한권의 책으로 선비들의 훌륭한 글을 읽을 수 있음에 고맙고, 더불어 얻게 되는 시대적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음에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이 드는 책..< 어린이를 위한 동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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