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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수 좋은 날
날짜
04-01-17
등록자     하늘 조회수 17884
    - edu
 

현진건 : <운수 좋은 날>

출판사 : 글송이 / 출판일 : 2000년 11월 1일 / 페이지수 : 240

【줄거리】
새침하게 흐린 폼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이 날이야말로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 첨지에게는 오랜간만에도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첫번에는 삼십 전, 둘째 번에 오십 전, 근 열흘 동안 돈 구경도 못한 김첨지에게는 이 팔십 전이 얼마나 유용한지 모른다. 컬컬한 목에 모주 한 잔도 적실 수 있거니와 그보다도 앓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도 사다 줄 수 있다.
그의 아내가 기침으로 쿨룩거리는 것은 벌써 달포(한 달 이상이 되는)가 지났다. 밥 굶기를 먹다시피 하는 형편이니, 물론 약 한 첩 써 본 일이 없다. 구태여 쓰려면 못 쓸 바도 아니로되, 그는 병이란 놈에게 약을 주어 보내면 재미를 붙여서 자꾸 온다는 자기의 신조에 어디까지 충실하였다. 의사에게 보인 적이 없어서 무슨 병인지는 모르지만, 반듯이 누워 가지고 일어나기는커녕 세로, 모로도 못 눕는 걸 보면, 중증은 중증인 듯 하다.
병이 이대도록 심해지기는 열흘 전에 조밥을 먹고 체 했기 때문이다. 그 때도 김첨지가 오래간만에 돈을 얻어서 좁쌀 한 되와 십 전짜리 나무 한 단을 사다 주었더니 그 오라질 년이 천방지축으로 냄비에 대고 끓이었다. 마음이 급하고 불길은 달지 않아 채 익지도 않은 것을 그 오라질 년이 숟가락은 고만 두고 손으로 움켜서 두 뺨에 주먹덩이 같은 혹이 불거지도록 누가 빼앗을 듯이 처박길하더니만, 그 날 저녁부터 가슴이 땡긴다, 배가 켕긴다고 눈을 홉뜨고 지랄병을 하였다. 김 첨지는 그런 아내의 뺨을 후려갈겼다. 그런 김천지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런 아내가 사흘 전부터 설렁탕 국물이 마시고 싶다고 남편을 졸랐다.
˝이 오라질 년! 조밥도 못 먹는 년이 설렁탕은 또 쳐먹고 지랄병을 하게.˝
라고 야단을 쳐보았건만 못 사 주는 마음이 시원치는 않았다.
그런 그에게 설렁탕도 사 줄 수 있고 개똥이에게도 죽을 사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행운은 그 걸로 그치지 않았다. 한 학생을 남대문 정거장까지 데려다 주고 일 원 오십 전을 받고 그러다가 돌아오는 실에 선술집에서 나오는 친구 치삼과 어울려 술을 마시면서 운수가 좋은 날이라 하면서도, 취한 그는 조금 전에 자기를 모멸하던 어떤 여인에게서 받은 불쾌감, 돈에 대한 억울한 복수심 및 병든 아내가 꼭 죽어 버렸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으로 해서 한바탕 푸념을 놓는다.
궂은 비는 의연히 추적추적 내린다. 김첨지는 취중에도 설렁탕을 사 가지고 집에 다다랐다. 집에서는 쿨룩거리는 기침소리도 들을 수 없다. 그르렁거리는 숨소리조차 들을 수 없다. 다만 어린애의 젖 빠는 소리가 날 뿐이다. 불안한 마음에 방문을 왈칵 열었다. 구역을 나게하는 추기. 빨지 않은 기저귀에서 나는 똥내와 오줌내, 갖가지 냄새가 김첨지 코를 찔렀다.
˝이런 오라질 년, 주야장천 누워만 있으면 제일이야? 남편이 와도 일어나지를 못해!˝
라는 소리와 함께, 발길로 누운 이의 다리를 몹시 찼다. 그러나 그건 사람의 살이 아니고 나무등걸과 같은 느낌이었다. 김첨지는 아내의 머리를 흔들며 아내에게 계속 호통을 한다. 그의 말끝엔 목이 메이었다.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부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감상】
가난하게 사는 인력거꾼인 김첨지가 너무나 불쌍하다. 돈이 없어서 아파 죽으려고 하는 아내에게 설렁탕도 못 먹여주고..
어쩌다가 운수 좋게 손님이 많아 돈을 많이 벌더니 설렁탕을 사가도 아내는 이미 죽어있고... 정말로 돈이라는 것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돈이 조금만 있었어도 아내는 죽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정말로 슬픈 현실이다. 지금 현대 사회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아내에게 욕을 해도 마음씨 따뜻한 김첨지는 아내에게 더 먹여주고 입혀 주고 싶었지만, 그에게는 가진 것이 없었기에 자기 자신을 원망하다. 그것을 다시 아내에게 화를 내고 욕을 한다. 이런 김첨지의 마음을 아는 아내도 더 이상 김첨지에게 화를 내지도 못하고 울기만 하는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의 김첨지가 아내에게 하는 말은 이 세상 어떤 말보다 슬픔을 잔뜩 담과 있는 것 같다.
지금도 그 장면과 슬픈 김첨지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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